♥/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2017.04.20 ♥ 푸켓신혼여행(3)

럽잇 2018. 9. 5. 09:00
신혼여행 중 가장 즐거웠던 때를 꼽으라면 셋째날이였다. 쓰리판와(씨판와) 풀빌라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던 하루였는데, 돌아와서 지금 생각해보면, 패키지일정을 나가지 않고 하루종일 숙소에서만 있었으면 더 좋을뻔 했다 싶을정도 였다.
우리는 둘째날밤에 체크인 했었기때문에 늦은시간이라 숙소도 제대로 구경을 못했었다. 그래서 이날은 풀빌라 단지도 돌아보고 물놀이도하면서 둘이서 꽁냥꽁냥 놀기로했다.
타지에 가니 왜그렇게도 아침에 눈이 빨리 떠지던지^^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보니, 너무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맑은하늘은 아니였다.
새벽녘도 더워서 에어컨 바람 아래, 쇼파에 누워서는 잔잔하게 음악틀어놓고~ 신랑 일어나면 조식먹으러 가려고 신랑이 깨기만을 기다렸다.



뒤늦게 일어난 신랑이랑 버기카 불러서 조식먹으러 가보니, 야외에도 앉아서 먹을수 있는곳이 있었지만 해가 뜨거워서 사진만 찍었다.



해질녘이나 늦은오후에는 야외테이블도 분위기가 너무 좋을것 같았다. 밤에 다시한번더 못가본게 아쉬웠다.



쓰리판와 조식은 뷔페식이다.
바에서 먹고싶은것들은 가져다 먹으면되고, 바에없는것들은 주문해서 먹으면된다.



나는 오믈렛에 토마토토핑 추가하구 사이드로 해시브라운. 신랑은 오믈렛에 치즈토핑 추가하구 사이드로 베이컨. 그리고 팬케이크도 주문했다. 음료와 과일몇가지는 조식바에서 가져와서 천천히 아침시간을 즐겼다.
신랑과나는 매일매일 전쟁처럼 일하며 지냈는데, 이렇게 여유로운 아침식사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침식사가 끝나고는 버기카타고 우리방으로 돌아와서 느긋하게 음악도 켜고, 천천히 방을 돌아봤다.



우리는 쓰리판와 풀빌라에 많은 객실들중에~ 1베드룸 스위트(오션뷰) 예약되었다. 신행패키지로 예약된거라 사실 방 타입이 정확하진 않다.
빌라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작은연못이 나온다. 밤되니 여기서 개구리 우는소리가 들리더라는...ㅎㅎ자연친화적??ㅎㅎ 흙 묻은 신발은 여기 입구에서 벗고, 들어가서는 방에 비치되어있었던 쪼리 슬리퍼를 신었다.



들어가면 바로 간이주방, 개인풀, 방입구가 나온다.



간이주방이지만 있을껀 다있었다.


젤 행복했던건 무료 미니바. ^^
물은 한병이라도 비어있음 청소해주실때 다 채워주시고, 종류별로 음료만 몇캔인지~맥주도 2병있었다.
깨알같이 전날사온 과일봉지도 눈에 보인다.



방은 원베드룸. 둘이 있기엔 아주 크지도않고 딱 좋았다.
욕실 입구에있는 옷장앞에 널부러진 캐리어가...ㅎㅎ 이날만은 정리정돈에서 좀 자유로웠다. ㅎㅎ



방구경 끝내고는 신랑과 물놀이를 했다.
우리방은 오션뷰로 선택했는데, 1/4 정도는 나무가 있어서 일부 끝쪽은 풀장에 그늘이 조금 졌다. 이런거 싫으신분들은 철저히 나무없는 오션뷰 맞는지 확인하셔야되겠지만, 우리는 크게 개의치않았다.
어떤분들은 풀빌라에서 한낮에 수영하면 물도 뜨겁다구 그러던데, 우리는 전혀 그런거 못느꼈다. 오전에도 물에서놀구 오후에도 놀았는데, 오히려 물놀이하면 시원하다고 느껴졌다. ^^

체크인 전에 사왔던 망고스틴♡
그리구 미니바에 있던 스트로베리맛 환타. 스트로베리맛은 처음먹어봤다.
푸켓에서 망고스틴 처음먹어보구 신랑이랑 둘다 망고스틴 찬양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구매할때, 한국인가이드가~
푸켓4월은 망고스틴 철이 아니라서 엄청 비싸기도하고 맛이조금 덜하다고 해서 조금만 샀는데, 먹어보고는 더 사먹을껄 싶어서 완전 후회했다.

한국와서 찾아보니~ 우리가 구매할때는 망고스틴 한참나올때 가격보다는 3배 비싼 가격으로 사긴 했었는데, 그래봤자 사실 한국돈으로 따지면 진짜 얼마하지도 않는돈인데 왜 조금밖에 안샀을까 후회했다. 철이 아니라지만 너무 맛있었다. 한국에서 팔지않는 과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맛있었다. 다음번 동남아여행때는 비싸도 망고스틴은 왕창 사먹어야지 다짐했다.



신랑이랑 오붓하게 망고스틴 까먹고, 썬베드에서 낮잠타임.
그리고는 점심먹으러~^^
놀고먹고자고 이게 바로 휴가구나 싶었다.



점심은 미리 주문해두었던 볶음밥과 까르보나라.
까르보나라는 진짜오랜만이였다. 생크림으로만든 크림스파게티말구 제대로된 까르보나라는 엄청 오랜만에먹었다. 까르보나라랑 같이 내어주신 치즈를 위에 뿌려먹으니 한층더 맛있는게 더먹을수도있을것 같았던 맛. ^^
미리 가이드님이 말해놓으신건진 모르겠지만, 피클말고 김치를 내어주신거 보고 깜짝놀랐다.



커피 좋아하는데 패키지일정 따라다니느라 못먹은 아이스아메리카노. 이틀만에 한잔 주문해서 마셨다. 동남아 커피는 얼마나 진한지^^;; 연한커피 좋아하는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너무 진해서 찬물을 더 부어서 마셨다.

밥다먹고는 나오는길에 직원분께 쓰리판와 지도 받아서 나왔다. 외국어로 된거는 영어랑 중국어로된 지도가 있었는데, 영어로된거 받아와서는 빌라안에서 찬찬히 읽어보고 신랑이랑 버기카타고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지금생각해보면~ 풀빌라 선택할때 빌라안에 부대시설이 뭐가 있는지 봐야되는구나싶다. 같이 패키지다녔던 다른커플들은 개인풀에서 수영만하니 지루하고, 숙소안은 원베드가 아니구 침실이 몇개나되고 복층이다보니, 빌라는 엄청큰데 수영만하니 재미는 없고, 아무리불러도 신랑은 안온다며 우스겟소리를 했다. 암튼 전반적으로 풀빌라 시설은좋아도 두번은 안갈것 같다고 했는데, 우리커플은 만족해서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쓰리판와는 풀빌라 단지안에 부대시설이 잘되어있어서, 사실 우리부부같은 성격으로는 밖에안나가도 일주일이나 열흘은 지루하지않고 있을수 있을것 같았다.
레스토랑, 메인풀장, 전용비치도 몇개가 있고, 스파랑 마사지센터, 헬스클럽, 라운지바 등등....
사실 마음같아서는 전부다 체험도해보구 즐겨도보고 오고싶었지만 풀빌라를 다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한 여행이였다. 둘러만 보고와서 너무너무 아쉽다.

신혼여행지랑 숙소를 고를때는 역동적인것 좋아하는 부부는 엑티비티위주로, 우리부부처럼 눈으로 보는거랑 쉬는걸 좋아하는부부는 풀빌라에 부대시설이 많아 즐기기 좋은곳으로 고르는게 좋을것 같았다.



쓰리판와 빌라안은 넓기 때문에 다둘러보려면 버기카를 타야된다. 부대시설 이곳저곳 둘러보고는 오후 5시가 다되어가길래 선셋보러 바바네스트로 갔다.
바바네스트는 꼭 예약을 해야만 갈수 있는 곳이다. 미리 예약하고 1인당 500바트이상 먹든 마시든해서 결제해야한다.
우리는 미리 예약 못해서 못가겠구나 했는데, 가이드님이 바바네스트 5시 오픈이니 가서 해지는거만 잠깐보구 30분안에 내려오는걸루해서 말해주신다해서 구경은 할수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문전박대라고 하기엔 엄청 예의바르시긴 했지만..암튼 못들어갓다. 체크인할때도 안내받지못했는데.. 안된다고 말이라도 먼저 해주지..ㅜㅠ
못들어간 이유는, 이날 태국분으로 보이는 두남여가 결혼식을 바바네스트에서 하는것 때문에 들어가지못했다. 선셋 보면서 가족들과 작게 한다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 선셋보면서 바바네스트를 통으로 빌려서 결혼식이라니, 이게 무슨 작은결혼식이야 싶은게 살짝 부러웠다.
아쉬운마음 가득안고, 그냥 우리빌라들어가서 신랑이랑 수영하면서 선셋보기로 했다. ^^



버기카 타고 다시 빌라들어오니 슬슬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파노라마로도 찍어보고^^
해지는 풀장안에서 사랑하는 신랑이랑 끌어안구 선셋보니 말이 필요없었다. 그냥 세상을 다 가진 기분.



너무 예쁘다.
바바네스트에서 봤음 더 좋았을걸...이라며 신랑과 뒷끝 작렬..ㅎㅎㅎ
개인풀에서 보는 선셋이 이렇게 이쁜데 바바네스트에서 봤음 얼마나 더 예뻣을까? 상상해봤지만 너무 좋을것 같아서 상상이 안갔다.
역시 선셋은 사진으로는 보는것만큼의 감동을 못주는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봐서 그런가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 좋다는 말로밖엔 표현불가♡
한참을 신랑과 썬셋보며 도란도란 얘기하다보니 저녁이 도착했다.

나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않고, 신랑은 조금 가리긴하지만 양식은 잘먹는편이라 케이프시에나에서 보다 쓰리판와에서 주는 밥을 더 잘먹었다. 현지식말고도 양식이 많아서..ㅎㅎ 어쨋든 그래서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먹고싶었는데, 가이드님이 저녁을 밖에서 사서 포장해서 보내주셨다.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다보니 현지음식이나 호텔음식이 입에안맞을것이라 생각해서 사서 보내주신것 같다. 해외 호텔마다 나오는 음식수준이 조금씩 다를테니 음식으로 숙소를 고르기는 어려울것같다.



가이드님이 사다주신것은 돈까스랑 김치볶음밥. 오랜만에 보는 돈가스라 맛있게 보이긴 했다.



전날 신랑이랑 팩소주 마시느라 못먹었던 웰컴샴페인 ^^
분위기도 내고~ 맛도 좋았다.

샴페인한병 둘이먹구는 밤새 다음에 또오자 얘기하다 잠들었던 날. ^^
신혼여행중 엄청엄청 기억남는 하루였다.♡